잎을 보지 마자 황편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다.
황편처럼 거칠고 무성의한 잎으로 만들어진 차가 얼마나 있겠는가.
낙엽처럼 보이는 찻잎에도 은근히 강한 맛을 담은 노황편이라면 요즘이야 부르는 게 값일것이다.
요즘은 다이어트나 당뇨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가격이 참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.
이중에도 오랜 세월을 잘 익어온 황편이라면 …
숙우를 사용하지 않고 대형 다관에서 직접 우린 후 찻잔으로 바로 따라 마십니다.
따르는 순서에 따라 탕색이 달라지니 이런 것도 즐거운 차별이 됩니다.
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대형 자사를 사용해서 차를 즐기고 있습니다..
이 차가 나이가 40이 넘었다고 하니 맛이 어쩌겠습니까?
노차 특유의 향과 강렬한 기운과 단맛이 입으로 술술 넘어옵니다.
숙우를 사용하지 않고 따르다 보니 사진처럼 가득 잔에 채워 마시고 있네요.
다들 손이 뜨거워서 아둥바둥입니다.^^
이날(2013.1.9)은 저녁을 좀 짜게 먹고 차를 마신 덕분인지 차의 짠맛이 많이 느껴집니다.
제 입에 남아 있는 짠맛은 아닐테구요.^^
차에서 느껴지는 연한 짠맛이나 신맛이 얼마나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지 그 맛을 느껴보시게 되길 차 마시는 모든 벗을 위해 기원합니다.
차의 가장 소중한 맛이 회감으로 올라오는 단맛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오히려 신맛,짠맛이 제 입을 즐겁게 합니다.
차 한잔 하세요~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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